지난 3월 28일 봉화대 신병교육대에서 5주간의 신병교육을 마치고
빛나는 이등병 계급장을 부여 받고, 후반기 교육을 위하여 제3 야수교로
간 아들녀석에게서 전화가 왔다. 이등병을 달더니 이젠 제법 여유가 생긴
모양이다. 휴일이면 충성마트(P.X)도 이용하고 공중 전화도 가능한가
보다. 4월 9일 관악산 번개산행을 마치고 고속버스에 막 올라 원주로
귀가하는데 이녀석 하는 말 4월 19일 첫 면회가 되는데 20일(일요일)까지
부모님이 오시면 외박도 된단다. 모처럼 엄마, 아빠 보고싶어 이럴진대
부모된 마음으로 19일과 20일 계획되어있던 산행일정을 모두 접고 이넘아
면회를 하기로 하였는데 지난 주 병영에서 보낸 편지가 왔다.
----------------------------------------------------------------
엄마, 아빠 오랜만에 편지를 쓰게 되네요. 현재 이 곳은 야수교 하색교육대예요
이 곳 생활을 한지도 어느 덧 일주일이 지났어요.
이곳은 PX이용도 되고, 전화도 할 수 있고, 참 좋은 곳이예요. 특히 이곳은
완공된지 1년도 안된 신형 막사라서 시설이 엄청 좋아요. 목욕탕도 크고,
화장실도 크고, 뜨거운 물도 잘 나오고 어쨌든 신교대에 비하면 시설이 대략
30배는 좋은 것 같아요. 아 맞다! 지금 제가 있는 곳에 제 중.고. 대학교 친구
하나가 야수교에서 조교를 하고 있더라구요. 우연히 만나게 되었는데
좀 많이 놀랐어요. 나중에 전역하면 밥좀 사줄까 생각중이예요. 지금 이곳
생활은 집합하는 것 빼면 솔직히 힘들지가 않아서 나중에 자대 생활이
좀 걱정 되기도 해요. 운동도 안하고 자꾸 먹기만 해서 살도 살짝 찐듯해서
요즘 먹는 것도 조절하고 있어요.
지금 이제 내일 모래면 2주차가 시작되는데 3주차 부턴 구막사로 이동하고
외출, 외박 면회가 가능하다고 하네요. 나머진 전화로 설명할께요.
2008년 4월 6 일
---- 아 들 올 림 ------
'기타 도리의 신변 > 이런글 저런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런사람이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 (0) | 2008.05.05 |
---|---|
대옆풍란 (0) | 2008.04.29 |
첫 면회 (0) | 2008.04.20 |
어제 그리고 그제 (0) | 2008.04.17 |
청풍으로 돌아본 봄나들이 (0) | 2008.04.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