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하고 아늑한 상태를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말한다. 휘게(Hygge)는 덴마크어로
웰빙(Wellbeing)을 의미하는 노르웨이어에서 유래한 단어로 알려졌다.
주로 명사와 동사로 쓰이며 형용사로 '휘겔리(Hyggeligt)’라는 단어도 있다.
휘게를 한국어로 직역하면 ‘안락함, 편안함’이란 뜻으로 실제로는
그보다 넓은 의미로 사용한다. 단순하고 소박한 라이프스타일을 통해
편안함과 만족감을 느끼는 상황이나 감정을 포괄한다.
휘게에 대한 관심은 덴마크의 행복 지수와 관련이 있다.
덴마크는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유명하다. 유엔 산하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가 2012년부터 발간한 〈세계행복보고서〉에서
덴마크는 2012년과 2013년, 2015년에 1위를 차지했다.
각주 SDSN은 세계 157개국을 대상으로 국내총생산(GDP)과 기대 수명,
개인의 자유, 사회적 지원 등을 평가해 행복 지수를 산출한다.
특히 2016년에는 복지 분배의 불평등이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을 자세히 조사했다고 밝혔다.
휘게가 덴마크 사람들의 행복 요인 중 하나로 알려지며
전 세계적으로 휘게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추세다.

< 대학생들의 휴식처 휘게하우스(원주시 북원로 2475번길 90) 여름전경>
휘게는 공간을 형성하는 다양한 요소들과 관련이 있다. 사람들이 안락함을 느끼려면
공간과 조명, 음식, 옷, 태도 등 여러 요소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공간 자체의 안락함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덴마크는 겨울이 긴 나라로 가정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다.
자연스레 집안을 가꾸는 산업이 발전했으며 인테리어도 간결하면서도
편안함과 휴식을 추구할 수 있도록 꾸미는 것이 일반적이다.
집 안에서 켜는 양초도 휘게의 한 요소가 된다.
촛불의 따뜻한 빛이 편안함과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편안한 공간을 연출했다면 다음은 좋아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낼 차례다.
자극적이고 시끄러운 재미보다는 적은 수의 사람들이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누는 분위기가 휘게에 가깝다. 구성원들이 서로 친밀감을 느끼며
만족과 행복을 공유하는 상태를 휘게라는 단어로 표현하는 것이다.
생활 태도나 습관도 휘게에 포함할 수 있다.
일상에서 스스로를 너무 압박하지 않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행복과
만족감을 추구하는 방식이다.
오래된 물건을 선호하는 것도 휘게 문화의 하나다.
좋은 물건을 오래 쓰고 가능하면 다음 세대에 전달한다.
집안 대대로 내려온 물건은 그 자체로 가족 간의 휘게를 가능하게 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