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하루계획은 오후 약속이 있어 약속시간 이전의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주변 가까이에 위치한
치악산 남대봉 상원사로의 가족과 함께 산행이라도 다녀올까 생각했었다. 하지만 내생각이 돌변하여 5월 중순경
나의 직장 직무교육과 관련하여 직무교육장소가 충북괴산으로 옮겨간 터라 미리 장소도 알아둘겸 오전 늦은시간에
채비를 하여 괴산지역을 찾아 보기로 하였다.
평소 산행을 즐겨하는 나로서 괴산의 악휘봉, 희양산, 덕가산, 막장봉, 칠보산, 남군자산, 그리고 대야산, 가령산
낙영산, 도명산 등 산행을 통하여 그리 낯설지 않으나 군청소재지가 위치한 괴산읍 지역은 처음이다.
북원에서 중원을 거쳐 3번 국도를 따라 이동하다. 다시 19번 국도를 따라 괴산 IC방향으로 하여 1시간 10여분
이동하니 괴산읍에 도착한다. 이어서 , 음성방면 37번 국도를 따라 이동하다 보니 중원대학이 우람하게 보이고
그 너머에 직무교육장소를 확인하니 정오가 넘어 13시가 되어간다.
최초의 목적지를 확인하고 몇시간의 여분에 이 곳에 위치한 우리의 옛님을 답사하고 싶은 마음에 계획에 없던
답사를 위해 괴산군청에 들려 일직근무자에게 지역관광 안내지도를 한장 건네받아 검색하니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봉학사지 오층석탑과, 봉학사지 석조여래좌상이 눈에 띄인다.
요도식 관광안내지도에 그리멀지 않은 곳 같아 이곳이라도 답사하기로 마음먹고 찾아 나서본다. 초행길이라
그러한지 34번 국도를 따라 증평방향으로 꽤나 이동한 느낌인데 네비가 우측으로 빠지라고 안내한다. 그리고
네비게이션이 안내하는 대로 자동차 전용도로 굴다리를 빠져 보광산으로 올라가는 임도로 계속안내를 한다.
비교적 임도로는 시멘트 포장도 되고 잘 관리된 도로를 따라 정상부분에 다다르니 급경사 시멘트 포장길 방향으로
보광사라는 이정표가 나오는데 불안한 마음에 정상부분에 차량을 주차하고 도보로 이동하기로 하였다.
보광사로 이르는 임도는 적막하기 그지없는 비포장길이 계속이어진다. 이러한 산꼭대기에 절집이 있을까?
의구심이 들때에 내리막 길이 나오고 조금더 내려가니 보광사 절집이 나타난다. 인기척에 요사채에서 스님이
나오셔 합장하고 오층석탑위치를 물으니 요사채 뒤로 돌아 올라가면 그곳에 있단다.
한적한 오솔길로 산 정상가까이 오르니 쇠뜨기(토끼풀) 풀밭이 융단처럼 깔려 있고 멀리 우리의 옛님이 반갑게
맞이하여 준다. 언제 다시 이곳을 답사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스마트 폰과 디카를 들이대고 마구 담아본다.
그리고 다시 내려와 대웅전에 모셔진 옛님(봉학사지 석조여래좌상)을 답사하여 본다.
문화재청에 등록되어 있는 이곳의 옛님의 설명을 인용하여 이곳에 함께 올려 봅니다.







종 목 :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29호
명 칭 : 괴산봉학사지오층석탑 (槐山鳳鶴寺址五層石塔)
분 류 : 유적건조물 / 종교신앙/ 불교/ 탑
수량/면적 : 1기
지정(등록)일 : 1976.12.21
소 재 지 : 충북 괴산군 사리면 사담리 산1
시 대 : 고려시대
이 석탑은 기단(基壇)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채, 평평한 돌 위로 5층의 탑신(塔身)이 올려져 있다.
탑신의 1층 몸돌은 2개의 돌로 이루어졌고, 나머지 몸돌과 지붕돌은 각각 하나의 돌로 만들어졌다.
1층 몸돌은 큰편이고, 2층 몸돌에서 급격히 낮아지다가 5층까지는 비슷한 크기를 유지한다.
각 층 지붕돌은 두꺼운 편이며, 밑면에는 5단씩의 받침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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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봉학사지 5층 석탑을 답사하고 내려오며 대웅전에 모셔진 "봉학사지 석조여래좌상을 만나본다. 회로 덧칠
한 듯 본래의 석조여래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지만 비교적 온전해 보인다.







종 목 :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30호
명 칭 : 괴산봉학사지석조여래좌상 (槐山鳳鶴寺址石造如來坐像)
분 류 : 유물 / 불교조각/ 석조/ 불상
수량/면적 : 1구
지정(등록)일 : 1976.12.21
소 재 지 : 충북 괴산군 사리면 사담리 산1
불신만 남아 있는 이 불상은 왼쪽 팔목의 보수를 제외하면 보존상태가 좋은 편이다. 신체에 비해서
큰 얼굴은 앞으로 숙여져 있으며 옷은 왼쪽 어깨만을 감싸고 있다.
손은 오른손 바닥을 무릎에 대고 손끝이 아래를 가리키고, 왼손은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하여
배꼽 앞에 놓은 모습이다.
오른발을 왼쪽 넓적다리 위에 얹어 놓은 앉은 자세는 그 예가 드문 편이다.
평판적이고 굴곡이 없는 네모진 상체, 목에 있는 3개의 주름, 둔감한 옷주름선 등에서
도식화되는 경향을 보이는 조선시대 불상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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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하는 길은 다른 길은 택하여 37번 국도 음성방면으로 향하다. 안내지도에서 불정면 삼방리 삼층석탑과 마애불을 찾아 나선다.
우리 옛님을 답사하러 떠나기 전에는 늘 답사지 연구와 동선을 고려 하였지만
불현듯 답사하는 오늘만큼은 방향감각도 잃어 버리고 오로지 관광안내지도와 네비게이션에만 의존하여 이동한다.









1층 기단으로 되어있는 이 석탑 뒷부문의 기단면석 2기는 최근의 화강암으로 복원한 듯 합니다. 여기에서 다시 돌아 나와 삼방리 매애불을 찾아 갑니다.









이곳 마애불 선각 형태는 원주 소초면에 위치한 원주 마애공양보살상과 비슷한 느낌이 듭니다. 행여 같은시대의
마애불을 아닌지 생각 되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