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개월전 월출산 국립공원지역 마애불과 비지정 옛님들을 검색하기 위하여 답사기를 검색하다 블로그에 접속
하여 들어가 보면, 우리카페의 횐님을 계신 도굴단 두목님, 그리고 침향님 블로그를 자주 접속하게 된다.
하여서 불로그 주인장 허락도 없이 여기저기를 마구 뒤적이고 찾다가 용암사지 부도에 대하여 다소 의구심이
생겨 "전국문화유적총람" 자료을 찾아 보니 여기 마찬가지로 월출산 "용암사지 부도" 설명란에 실린 부도가
자연석 바위를 기단으로 세워진 삼층석탑 사진이 실려 있어 실제로 또다른 부도는 없는지 확인하고 싶어
지역 산악회를 따라 월출산 산행을 신청하고 용암사지를 답사하여 보기로 하였다.
토요일 자정에 원주에서 출발하여 밤새워 6시간을 달려 월출산 국립공원 천황사 탐방센터에 도착하여
산악회에서 준비한 된장국으로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07 : 40분 천황사 - 사자사지 목탑지 - 구름다리 -
사자봉 - 천황봉 - 구정봉을 경유 3시간이 조금 더 소요되어 월출산 마애불상 앞에 도착하니 비가 내리는 날씨
인지라 안개가 끼어 선명하게 볼 수가 없다.
바람에 지나가는 안개가 걷힐 즈음 마애불상 답사 사진자료와 건너면 자연바위위의 삼층석탑 그리고 다시
용암사지로 내려서서 용암사지 삼층석탑과, 석조, 초석, 자연샘등 사지 전경을 담아 본다.
그리고 "용암사지 부도" 부도를 확인하가 위하여 용암사지 아래지역을 찾아 보려고 내려가는 길을 찾아보아도
국립공원 관리공단 측에서 더이상 내려가는 길이 없다는 출입금지 간판에 출입을 금지하는 줄만쳐져 있다.
여기서 출입금지 안내간판을 지나 절터 아래로 내려가니 빼곡히 자란 산죽이 우거져 내려가는 길을 찾을수가
없는데 희미하게나마 예전에 절터로 오르던 계단길이 산죽 숲속에 보인다.
사람이 겨우 지나 갈수 있는 산죽사이로 기어서 빠져내려가니 산행길 안내 꼬리표 같은 빨간 리본이 보인다.
겨우 산죽터널을 빠져나가 배낭을 벗어놓고 2-30여미터 아래로 더내려가니 왼편 30여미터 지점으로
반가운 석종형 부도(승탑) 시야에 들어온다. 참으로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그 곳에 모셔진 옛님을 뵈오로
1500리 길과 산을 넘어 찾아오지 않았던가?
밤새워 달려 내려오고 산넘어 찾아온 피로가 한순간에 가셔버리는 묘한 마음을 머금으며 월출산 구정봉아래
용암사지에서의 답사를 이렇게 마감하여 본다.


< 저 출입금지 안내 간판 아래에는 산죽이 우거져 있어 이곳부터는 탐방로가 없으니
반드시 구정봉으로 되돌아가라는 국립공원 관리공단 표지판이 보이는데
바로 이 아래 산죽을 헤치고 내려가야 만 부도를 만날 수 있습니다>


< 멀리 자연석 돌담아래 석종형 부도(승탑) 2기가 보입니다.
가까이 다가가니 부도탑 아래에도 자연석으로 단을 쌓아 그 위에 석종형 부도를 모셨습니다.
온통 도깨비 가시가 옷에 달라 붙어 다니기 힘들 정도 입니다.>















< 왼편에 위치한 석종형 부도는 "행암당(行巖堂)" 이라는 글자가 이끼속에서도 선명해 보입니다.
제가 사는 곳에서 멀리 그리고 높이 있는 옛님이라 다시는 찾아보기 힘들 것 같아
마구 카메라를 들이대고 되돌아 나오는 길에서도 옛님과 헤어지는 아쉬움에 희미하게 시야에서
사라질때까지 카메라 셔터를 눌러 봅니다 ㅎ ~~~ >
아래 설명서는"전국문화유적총람"에 기록된 용암사지 부도(승탑)에 대한 설명을 인용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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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사를 오르기전 바로 못미처 오른편에 위치하고 있다.
오른편에 있는 부도는 옥개석이 유실되고 없다.
기단과 탑신뿐으로 하대석은 원형인데 상면에 22연판을 음각으로 조식하고
탑신괴임 대신 역시 원형음각의 띠를 돌렸다.
또 하단에는 8개의 귀꽃같은 돌기부가 있어 특이하다.
탑신은 종형으로 다른 명문이나 기법이 보이지 않는다.
옥개부 이상은 남아 있는 것이 없다.
다른 부도는 기단과 탑신, 상륜이 1석으로 좌대는 방형으로 각 면에 희미한 우주를 모각하였다.
탑신 중앙에 당호(堂號)를 음각하였는데 “행암당(行庵堂)”이라 했다. 상륜은 보주형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