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통일신라시대의 북원경 신라 9주 5소경중의 하나가 바로 북원경(원주)이기도 하다.
이러한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원주에는 통일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에
이르기 까지 크고 작은 사찰이 분포되어 있는 듯하다. 그중 대표적 사찰이
지정면 안창리에 있는 흥법사지 와 부론면 법천리에 있는 법천사지와 정산리의
거돈사지 등이 아닌가 생각되어진다.
그외 알려지지 않은 작은 암자에 해당하는 통일신라시대의 폐사지등이 두루분포되어
태장동의 영전사지 등 사찰들이 있었고 여기의 문화재급 석탑과 부도탑 그리고
불상들이 일제 강점기때 남한강 수운 교통의 발달로 반출되는 수모를 겪은바 있다.
이러한 보물급 문화재의 영전사지 보제존자사리탑, 원주철불, 법천사지 지광국사 현묘탑,
흥법사지 진공국사 부도탑 및 석관, 거돈사지 원공국사 승묘탑, 그리고 傳 흥법사지
염거화상 부도탑등 이루 말할수 없이 싹쓸이 원주지역 문화재가 수탈당할 때
아직도 숲속에서 천년동안 잠자고 있는 석탑재가 있는 곳을 확인해 달라는 메일을 받고
오늘은 그곳을 답사하기로 하였다. 이곳은 이미 4-5년전에 답사되어졌던 곳으로
흥업면 대안1리 승안동 마을 골짜기에 석탑중에도 희귀한 팔부중상의 3층석탑재가
숲속에 잠자고 있단다.
메일로 연락주신 분은 카페를 통해 교감을 나누어 온 동국대학교 김환대 박사로 메일을 보내와
그곳을 답사하기로 하고 가족과 함께 나들이 복장에 등산화를 착용하고 김 박사가 알려온
대로 대안1리 승안동 부락 무명암자( 지역 촌노들은 본인에게 약사암이라고 일러줌)터를
찾아 나섰다. 흥업자동차 학원을 지나 대안1리 시내버스 정류장 느티나무 아래 승안동
부락입구 표지석 좌측으로 교량을 건너 1.5킬로 미터 직진하여 올라가니 천수답을 잘
정리하여 대형 자연석으로 대지를 조성하고 그 끝나는 지점은 펜션형 주택 2동이 있는 곳에
차량을 주차하고 좌측길로 150미터 정도 이동하니 공터가 나오고 여기에서 다시 오른쪽
골짜기를 건너 로프가 매어져 있는 산행로를 따라 오르니 옛날 집터인지 천수답이었던지
수평으로 계단화된 지역이 나오고 여기에서 모퉁이를 돌아 계곡물이 졸졸졸 흐르는 계곡을
따라 100여 미터 오르니 이끼낀 바위슬랩으로 물이흐는 지역에서 수미터 떨어진 곳에
숲속에 산초가시나무 숲속에 옛 페사지가 나타나니 여기가 바로 약사암터인 듯하다.
폐사지 축대를 우로 돌아 오르는 땅속에 박힌 석탑재가 여기저기 흩어져 보인다.
가장 먼저 들어 오늘 것이 석탑 상층기단 면석으로 보이는 석탑재가 반쯤은 땅속에
뭍혀 있는데 양우주와 탱주가 선명하고, 탱주 좌우로 팔부중상 2개가 뚜렷이 윤곽을
나타내고 바로 옆에도 반쯤은 땅에 뭍힌채로 상층기단 면석의 우측 우주와 가운데 탱주
가 선명히 보이는 상층기단 면석에 또다시 2개의 팔부중상이 보인다. 여기에서 1미터쯤
떨어진 곳에 다시 상층기단 면석이 보이는데 이면석은 양우주는 보이지 않고 버팀기둥인
탱주만 선명히 보이고 좌우로 팔부중상이 선명한데 좌측 팔부중산은 육안으로 보아도
합장한 듯한 모습이 아수라상으로 보여진다.
잠시 3개의 상층기단 면석이 흩어진 윗쪽에는 상층기단갑석으로 보이는 석탑재가
비스듬이 누워 있고 , 그위로는 지대석으로 보이는 길다란 다듬어지지 않은 석탑재가
보인다 , ㅎㅎㅎㅎㅎ
모처럼 폐사지 답사에서 이렇게 가슴이 두근거리긴 처음이다. 두근거리는 가슴을 가라 앉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변 폐사지를 둘러보니 좌우 명봉산 자락 능선이 좌청룡 우백호를 이루고
골짜기 양지바른 곳에 이 폐사지는 정동을 향하고 있고 멀리 치악산 비로봉이 시원히 보인다.
폐사지 절터 뒤쪽으로는 여러 단애의 화강암이 울타리처럼 둘러쳐져 있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눈을 부라리고 보아도 마애불은 뵈이지 않는다. ㅋㅋㅋ
다시 상층기단 면석 3개에 팔부중상 6개가 식별되는 폐사지 축대 바로 아래로 내려 서니
이끼낀 석탑재가 보이는데 어림짐작으로 1층석탑의 옥개석과 2층에 해당되는 옥개석이
풀숲에 가리워지고 담쟁이 넝쿨속에 이끼를 머금은채 보인다. 싸리나무를 꺽어 깨끗하게
쓸어 내리고 디카를 들이 대 본다. 옥개석(지붕돌) 주변 나무를 제치고 아랫부분 옥개 받침을
보니 희미하지만 4단 옥개 받침과 두툼한 낙수면과 우동 그리고 마지막 옥개받침 위 우동의
낙수면은 세월속에 아니면 석탑이 무너질때 그러했는지 아니면 풍화작용에 의한 것인지
훼손이 다소 심하지만 옥개받침은 비교적 선명하다.
그리고 축대 바로 아래 옥개석이 있는 곳 바로 옆에는 전에 답사한 분들이 주워서 올려
놓았는지 깨어지 청자 조각도 보인다. 그리고 그 바로 아래 우물터로 짐작되는 곳도
숲속에 파뭍혀 보인다. 설레이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그러면 석탑을 이루는 탑신(몸돌)은
그 주변에 보이는 지 아무리 숲속을 헤집고 보아도 보이지 않는다.
이쯤으로 무명 약사암 석탑재 답사를 마치면서 설레이는 마음을 가라 않힐수가 없다.
원주지역에서 아직까지 팔부중상으로 만들어진 석탑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적이 없기에
더울 가슴이 두근 거린다. 몇해전에 횡성 중금리 3층석탑의 동탑과 서탑을 답사하면서
팔부중싱은 보았으나 거돈사지 3층석탑, 흥법사지 삼층석탑에도 없는 팔부중상의
석탑재가 있다는 마음에 더울 가슴 설레이는 것이다.
언젠가 문화재청 당국이나 원주지역 문화재연구 답사팀들이 발굴작업 할때 함께 하였음 하는
마음만 생긴다. 어쩌면 온전한 석탑재를 발굴 할 수있을 것 같은 생각에 더욱 나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 여기가 내가 애타게 찾던 염거화상 부도탑을 옮겨간 곳은 아닐까? 하는
추정속에 가슴이 두근반 세근반 설레인다.)
* 참고 자료
오늘 답사를 위해 GPS 수신기를 휴대하고 위치확인을 하였으나 위성수신이 잘 되지 못해
위치가 긴가 민가 하면서 수신된 위치를 적요한다.
* 傳 약사암 ( 대안리 승안부락)폐사지 위치
* 위도 : 북위 37도 18분 16.9초
* 경도 : 동경 127도 52분 14.4초
* WGS 좌표
52S CG 99916 , 29270
* 표고 : 295 m
* 관련 사진자료

< 대안1리 승안동 부락입구 : 왼쪽으로 1. 5킬로미터 시멘트 포장길따라 이동>

<녹색농촌 체험관 입구 : 좌측 시멘트 포장길로 1. 2 킬로미터 이동>

<펜션 선돌 왼쪽으로 경운기 길로 150미터 이동 >

<공터에서 오른쪽 계곡으로 소로길 따라 가면 개울건너 로프매어진 곳으로 오르면 옛 집터나옴>
* 이곳은 옛 조선말 천주교 박해가 심할때 천주교 신자들이 이곳으로 숨어 들어와 부락을 이루고
농사를 지었었다고 전해짐, 승안부락에는 아직도 100년 된 천주교 공소가 있다고 함>

<폐사지에서 바라본 치악산 비로봉 : 정동 방향으로 치악산 바라보이며 좌우가 아늑한 양지 능선 사이
에 폐사지가 위치함>

< 석탑재의 상층기단면석 1 : 양우주와 가운데 버팀기둥인 탱주가 보이고 좌우에 팔부중상이 희미하게
보이네요>

<상층기단면석 2 : 좌측에는 우주가 가운데에는 버팀기둥인 탱주가 좌우측에는 팔부중상이 비교적 선명
하게 보이네요 (대충 싸리나무로 쓸어내고 찍었는데 선명하지요?)>

<상층기단면석 3 : 좌우 모서리기둥 우주는 안보이고 가운데 버팀기둥 탱주만 보이고 좌우에
팔부중상이 선명하게 보이네요 (좌측은 팔부중상중 아수라상 같아 보이는 군요 *^^* ) >

< 가장자리 부분이 깨어 졌으나 상층기단갑석으로 보이는 석탑재입니다. >

<지대석으로 보이는 화강암입니다. >

< 상층기단갑괴임석으로 보이는 잘 다듬어진 석탑재입니다. (상층기단괴임석으로 보여지는 이런
석탑재 몇개가 더 있을 것 같아요 >

< 1층 옥개석(지붕돌)으로 보이는 석탑재입니다. 주변 나무들을 발로 헤집고 아래 옥개받침을 바라보니
4단이 비교적 선명하고 2층괴임도 선명하게 보이며 우동의 낙수면 끝부분이 풍화작용에 의한
것인지 넘어지며 깨어진 것인지 훼손이 심한 것 같아요>

< 2층 옥개석(지붕돌)으로 보이는 석탑재입니다. 이끼가 심하고 담쟁이 넝쿨로 덮여있어 제거하고 한
컷 했습니다. 아랫부문 옥개받침은 4단으로 되어 있고 우동과 낙수면 끝의 훼손이 심하고 반전은
그리 심하지 않은 것 같군요? >

<최초 석탑이 세워져 있던 곳으로 추정되는 곳에 지대석으로 보이는 화강암이 보이고 상층기단갑석이
비스듬이 누워져 있군요 그 아래에 상층기단 면석 3개가 위치해 있어요>



<축대 아래부분 축대높이는 대락 2미터정도 되어 보이구여 축대아래 검게 보이는 곳이 우물터로 보이는
곳이구여 바로 왼쪽편으로 1층및 2층 옥개석이 떨어져 있습니다. >


<주변에 누군가 청자파편을 올려 놓았군요 (축대 아래입니다.) 아마도 축대위에는 3층석탑이 그리고
50센티 축대위로는 불전이 있던 곳으로 추정됩니다. >
* 이상으로 지가 폐사지에서 본 석탑재입니다. *^^*
* 기타 자료



< 답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취나물이 어찌나 많은지 한봉지 뜯고 나오는데 춘천에서 오신듯한 30대로
보이는 분 만나 상세하게 폐사지 알려주고 나오며 펜션앞에서 한컷 했습니다. 도리입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