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조 제6대 임금이신 단종(1441 ~ 1457)은 12살의 나이에 문종의 뒤를 이어 임금의
자리에 올랐다가 3년을 넘기지 못하고 숙부인 수양대군(세조)에 의해 왕위를 찬탈
당했다. 이에 성삼문을 위시한 이른바 사육신이 단종의 복위를 꾀하다 죽임을 당하고
단종은 영월로 유배되어 세조3년 (1457년 10월24일) 열일곱의 나이에 꽃다운
삶을 마감했다. 이러한 단종의 애사가 깃든 영월에서는 매년 4월
조선왕조 500년사 중 가장 슬픈 역사의 화신인 단종의 고혼과 충신들의 넋을 기리는
단종 문화제를 봉행하니 올해 제 41회 단종 문화제를 어제(4월 27일)부터 내일(4월29일)
까지 3일간 개최된다.
특히 올해는 단종 승하 제550년 특별행사로 단종 국장을 영월군민들의 마음을 모아
치르고자 지역 주민을 주축으로 800여명의 인원이 참가하여 대여(大輿 : 국상때 쓰는
큰 상여)는 물론 복식과 각종 소품등도 철저한 고증을 통해 재현된다고 한다
단종을 모신 장릉은 작년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내어 답사하였고 오늘은 단종문화제
행사도 관람할 겸 해서 단종이 유배되었던 청렴포를 찾아 보았다. 단종임금의 유배지
였던 청령포는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여 있고 서쪽은 험준한 암벽이 솟아 있는 마치
섬과도 같은 곳이다. 단종의 유배처를 중심으로 주위에는 수백년생의 거송들이 울창한
송림을 이루고 있고, 특히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관음송은 단종이 걸터앉아
말벗을 삼았다고 해서 불리어진 이름이며, 수령 600여년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소나무이고, 청령포는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제5회)에서 "천년의 숲"으로 지정된 곳
이기도 하다.
지금도 청령포에 들어가기 위해선 평창강과 주천강이 영월의 서강으로 형성된 서강에서
나룻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모처럼의 여가를 가족과 함께 단종의 얼과 혼이 숨쉬는
고장 영월에서 시간을 보내며 청령포와 난고의 유적지가 있는 하동면 난고 김삿갓선생
유적지를 찾아 보았다.
< 멀리 송림이 우거진 곳이 청령포 입니다. >
<청령포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나룻배를 타야 합니다. 나룻배는 현대식 아웃트 모터를 장착하여
신속하게 관람객들을 청령포를 실어 나릅니다 >
<유배지 단종 어소에 시중을 드는 시녀와 침모가 기거하던 복원된 숙소입니다 >
< 청령포 나룻터 입구에선 곤드레 (도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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