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입대 일시 : 2008년 2월 19일 (화)
2. 입대 장소 : 306 보충대대(의정부)
3. 누 가 : 아들
4. 동 행 자 : 가족 , 혜원(딸), 사촌이모, 그리고 나
5. 군에 보내는 소감
누군가 말했듯이 세월은 유수와 같이 흘러 30여년전 내가 군에 입대했을때와 꼭 같이 오늘은
작은 놈이 군에 입대하는 날이다.
대학 2년을 마치고 휴학을 하고 대한민국 남아로서 그리고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4대의무중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하여 작은 놈은 오늘 보충대로 입소를 하게 된다. 어제 부터 군 입대를
위한 작은놈이 입대시 불편하지 않게 군장점에 들려 겨울척 목토시, 안면마스크, 방한장갑,
군화 갈창, 그리고 신병교육대에서 시간을 볼 수 있게끔 전자시계등을 구입하고, 약국에 들려
니베아크림, 립 크림, 에어파스, 대일밴드, 후시딘등 훈련중 간단하게 조치할 수 있는 상비약을
준비하고, 큰 놈 대여장학금 신청하러 여기저기 왔다갔다 하다 보니 모처럼 낸 연가중 하루가
후딱 지나가 버린다.
지금으로 부터 꼭 30년전 1978년 7월 나는 군에 입대하게 된다. 철없이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지금은 젊은이의 취업인기 1위 공무원에 재직할 당시 나는 군 의무 복무보다 나의 꿈을 펼쳐
볼 수 있는 장교로서의 군생활을 시작하기 1여년간의 공무원 생활을 접고 육군제 3사관학교
사관생도로 입교하기위해 1978년 7월 25일 저녁 원주역에서 입영열차에 올랐다.
당시만 하더라도 서울 청량리에서 부산역까지 하루 1회 운행하는 열차가 있었으니 그중 마지막
열차 두량은 군 휴가장병 수송을 위한 장병 수송열차가 운행되었다. 입영열차에 오르는 날도
마찬가지로 원주역에서 23 :00 열차로 기억되어진다.
내가 입영하던 날도 오늘 내가 작은 놈을 입영시키기 위해 그랬던 것 처럼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큰 누님이 역까지 오셨던 것으로 기억된다. 오늘 작은 놈이 입영전에 4촌이모와 가족, 그리고 큰
여시기와 함께 점심식사를 할때에 입영의 긴장으로 점심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듯이 나 또한
입영하는 날 저녁 항상 말이 없으시고 과묵하신 아버지와 그리고 어머니와 함께한 식사가 군대
입영이라는 긴장 때문에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체해서 토하고 할때에 큰 누님이 급히 시장에서
구해온 익모초 내린 씁쓸한 녹즙 한사발을 들고나서 눈물을 훔치시는 어머니를 뒤로하고 입영열차
오른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입영열차는 제천, 영주, 안동에서 입영하는 동료들을 태우고 밤새워 내달려 경상북도 영천역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4시 반이 넘어 먼동이 훤히 틀 즈음에야 우리는 열차에서 내려 학교에서
인원수송을 위한 2톤 반 군용트럭에 탑승하여 지금의 육군제 3사관학교 체육관에 도착하니
이미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지에서 입영한 동료들이 체육관에서 가면을 취하다 기상하여
체육관 앞 잔디 광장에 집결한다. 그리고 잠시후에 사관생도 화이바를 쓴 선배들이 안내하는
식당으로 이동하여 아침식사를 하고 학교도서관 앞 연병장에 집결하여 호출을 기다린다.
(이후 이야기는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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